
재일교포 3세 래퍼 PM Kenobi가 자신의 곡 ‘Haraboji & Aboji’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곡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본인까지 이어지는 재일한국인의 정체성을 다룬 내용으로,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특히, 곡에서 언급된 ‘제주도’라는 단어는 한국인들의 관심을 끌며, 그 뮤직비디오는 SNS를 통해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조회 수가 80만 회를 넘어서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PM Kenobi는 오사카 도요나카에서 태어난 1994년생으로, 평일에는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동시에 음악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 정도의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봐 주는 것에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일본 내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에서도 그의 존재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에서 “제주도에 놀러 와라”라는 따뜻한 반응도 있었지만, 일부는 부정적인 혐오 발언을 하기도 했다는 PM Kenobi는 그러한 댓글들조차 자신이 배울 기회로 여겼다고 전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댓글 중 한 사용자가 랩을 들으면서 ‘소설 파칭코’를 떠올렸다며 그 작품을 알게 되었고, 지금도 그 책을 읽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곡이 일본 사회 내에서 재일한국인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드러내는 것이며, 제주도의 역사와 관련하여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에는 할아버지에게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도 “모른다”는 대답을 받아 실망했다는 그의 회상은, 과거 세대가 겪었던 아픔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PM Kenobi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모두 엄격한 분들이셨다”며, 한국 가정 특유의 분위기와 높은 기대를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현재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으며 삶의 가이드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랩 가사에 담긴 여자친구 부모님과의 일화에서 받은 충격을 이야기하며, 당시 자신이 겪었던 고충을 나누었다. 그 경험은 일본에서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불러일으켰으며, 주변 친구들의 응원은 그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일본 내에서 재일한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변화했다는 PM Kenobi는, 예전에는 자신의 출신을 숨기려고 했던 아버지 세대와 달리 현재의 젊은 세대는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로 많이 달라졌다고 증언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드라마와 K-pop의 인기로 더욱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앞으로 그는 다름을 주제로 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다양한 차이를 수용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할아버지의 고향 제주도를 앞으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그를 기다리는 특별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제주를 찾기 위해 지도를 살펴보며 조상들의 뿌리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