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자산을 넘어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잭 도시(Jack Dorsey) 블록(Block) CEO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피어 투 피어(P2P) 전자화폐로서 본래의 목적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매일 사용하는 돈이 되어야 하며, 커피 한 잔을 사거나 친구에게 송금하고, 심지어 월세를 지불하기 위한 ‘일상 화폐’로 기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는 이러한 발언을 통해 블록이 개발하고 있는 ‘비트코인 생태계’의 확장 계획을 소개했다. 이 생태계는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비트코인의 실질적인 사용을 증대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는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백서에서 제시한 초기 목표와도 일치한다.
블록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퀘어(Square)’, ‘캐시앱(Cash App)’, ‘비트키(Bitkey)’와 같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스퀘어는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소매 결제 시스템으로, 소상공인들이 손쉽게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캐시앱은 비트코인 송금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모바일 지갑이며, 비트키는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하드웨어 지갑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또한, 블록은 ‘프로토(Proto)’라는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운영하여 채굴의 용이성을 추구하고 있다. 도시에 의하면, 이러한 모든 요소가 일상적인 P2P 거래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에 힘을 보태는 것은 비트코인 지지자들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최근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부 보유 자산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미국은 BTC 매입을 통한 국가자산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발언했으며, 이는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8,473달러(약 1억 6,479만 원)로, 24시간 동안 0.48% 하락한 상태이다. 이 하루 동안의 최고가는 11만 9,399달러(약 1억 6,597만 원)였지만, 최근 시장의 조정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미래의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잭 도시가 이끄는 블록의 P2P 혁신 전략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비트코인이 일상 속에서 커피값이나 월세를 결제하는 수단으로 자리잡는 날이 올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