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근로소득, 5년 만에 감소…고환율로 인한 생계 부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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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5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의 통계에 의해 2022년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401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특히 경기가 부진하고 저소득층이 종사하는 임시 및 일용직 일자리에 대한 취업 여건이 악화되면서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

상위 20%(5분위) 가구는 평균 근로소득이 1억2006만원으로 3.7% 증가하였지만,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는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상위층의 근로소득은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단 한 번도 감소한 적이 없으며, 이러한 상황은 소득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상·하위 근로소득의 격차는 약 30배에 달하며, 이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더욱이 전체 소득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소득 상위 20%의 전체 소득 증가율은 4.4%로, 하위 20%의 3.1% 증가율을 초과하였다. 이처럼 하위층은 오로지 공적 연금이나 보조금과 같은 이전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겨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산 격차 또한 확대되고 있으며,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은 하위 20%에 비해 8.4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특히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는 소비 지출의 40%를 식료품, 주거비, 전기 및 가스요금과 같은 생계형 항목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상위 20%의 두 배에 해당한다. 이러한 생계비 부담을 더욱 악화시킨 것은 최근의 고환율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수입산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5.6% 오르며, 이는 가공식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환율이 지속됨에 따라 수입 에너지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이에 따른 도시가스 및 난방비 인상이 예상된다. 저소득층의 여건이 더욱 어려워지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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