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거주하는 팔로알토 지역에서 14년 간 11채의 주택을 매입하고 개조하는 과정에서 이웃들에게 심각한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본가 외에도 인근 주민들에게 최대 1450만 달러라는 고액을 제시하며 집을 사들였고, 총 매입 비용은 1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저커버그는 이러한 주택을 매입한 후 철거에 착수하고 개인 정원을 조성하는 등 거대한 ‘왕국’을 건설하며 지역사회를 압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피클볼 코트와 와인 저장고, 작은 손님용 별채, 그리고 정원에 2m 높이의 아내 프리실라 챈의 동상까지 설치하였다. 특히 이 지역에서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법령 위반이지만, 저커버그는 그러한 규정을 무시하고 자신의 자녀를 위한 학교를 운영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건축 과정은 인근 주민들에게 상당한 민폐가 되고 있으며, 저커버그는 2016년에 4채의 주택을 철거하겠다는 신청서를 시청에 제출했지만, 건축심의위원회의 반려에도 불구하고 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4채를 한꺼번에 철거하는 것이 승인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무시하고, 3채 미만으로 나누어 공사를 진행함으로써 법의 허점을 이용했다. 이로 인해 공사가 무려 8년 간 지속되었고, 이웃들은 지속적인 소음과 불편을 겪게 됐다.
또한, 저커버그의 집에서 열리는 각종 파티는 이웃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파티가 있을 때마다 손님들의 차량으로 주변이 혼잡해지고, 시끄러운 음악이 이어지는 등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신고를 해도 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더욱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오히려 경찰이 저커버그의 파티를 지원하기 위해 배치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외에도 저커버그는 이웃에게 소음 차단 헤드폰을 보내는 등 비상식적인 대응을 보였으며, 심지어 감시 카메라를 이웃의 정원 쪽으로 설치해 논란을 낳았다. 이로 인해 한 주민은 직접 항의하여 카메라 철거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저커버그의 경호팀은 인근 주민들을 촬영하거나 검문을 하며,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협하고 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저커버그 측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 “그는 상당한 위협에 노출된 인물로서 보안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웃들은 여전히 그의 행동이 과도하다고 느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