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의 미국 의회 폭동 가담자들, 사면 후 금전 보상 요구

[email protected]



미국 의회 폭동 사건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받은 폭동 가담자들이 정부에 대한 금전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폭동으로 인해 ‘인생이 망쳤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1월 6일 폭동 가담자들의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에 보상 대책을 요구하는 행진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자칭 ‘1월 6일파'(J6ers)라고 불리며,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폭동에 대한 책임을 정부에 물으려 하고 있다. 이번 폭동 사건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부정선거에 대한 강경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면서 시작되었고,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심각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폭동 가담자 중 한 사람인 가이 레핏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우리가 빼앗긴 것들에 대한 대가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그들이 감옥에서 보낸 시간과 불이익을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다른 가담자 직불기 계획의 기획자가 2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엔리코 타리오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보복”이라며 “책임 없이는 정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시위가 단순한 보상 요구를 넘어 정치적 논란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암시한다.

시위 중 일부 가담자는 경찰의 폭력 진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당시 경찰의 대응을 법적 문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복역 중 부당하게 대우받았다는 입장을 취하며 연방 교도소 시스템의 전면 개혁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관들을 향해 강한 비난을 퍼붓고, 심지어 ‘살인자’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예년보다 규모가 작았던 것으로 보이며, 현장에 배치된 경찰 인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맞불 시위도 이어졌고, 양측 간에는 욕설이 오고 갔으며 행인들로부터 ‘테러리스트’라는 조롱도 들려왔다. 경찰은 시위 발생에 대비하여 해당 지역을 전면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였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설에서 폭동 사건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 폭동의 피해자들에 대한 추모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는 폭동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적 분열을 나타내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번 폭동 5주년을 기념하는 시위는 그 규모와 현장 분위기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지만, 사안의 본질과 관련하여 여전히 열띤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