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업, 비트코인 보유량 63만 개 돌파…평가액 10조 원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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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가 공동 설립한 전략기업(Strategy)이 최근 비트코인(BTC) 매수에 나섰다. 이번 거래로 인해 해당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63만 BTC에 가까워지며,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총 평가액은 약 10조 80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약세장 속에서도 공격적인 매수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세일러는 18일 사회관계망 서비스 X에서 “전략기업이 430개의 비트코인을 약 714억 원(51.4백만 달러)에 매입했다”라고 밝혔다. 이 거래의 매수 단가는 BTC당 약 1억 6,609만 원(119,666달러)으로, 이는 최근 고점에 해당한다. 세일러는 또한 “2025년 초 대비 비트코인 수익률은 25.1%에 달하며, 현재 전략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 수량은 62만 9,376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누적 매입 비용은 약 6조 4,129억 원(461억 5,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평균 매수가인 BTC당 1억 196만 원(73,320달러)을 기준으로 하면, 실현되지 않은 평가이익은 약 3조 6,166억 원에 이르게 된다.

특히 이번 매수는 과거와 달리 대규모 일괄 매입이 아닌 점진적 분할 매수 전략으로 변경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일본의 암호화폐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비트코인 775개를 추가 매입하며 전략기업과 유사한 경로를 따르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몇 개월 동안 전략기업의 매입 전략을 참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러가 이끄는 전략기업은 미국 대선이 예정된 2024년 11월 이후 수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지만, 최근에는 소규모에 집중하여 수백억 원 단위의 ‘소규모 전략 매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주에는 1억 2,782만 원(1,8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155개를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략기업의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전략기업의 주식($MSTR)은 지난 한 달 동안 13% 이상 하락해 현재 주가는 370달러(약 51만 4,300원) 이하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금보다 우월한 자산’으로 평가하며 장기 보유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매수는 전략기업의 비트코인 최다 보유 상장사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의 경제 정책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주도의 친암호화폐 기조가 지속될 경우, 세일러의 비트코인 전략이 더욱 강력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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