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란에서 발생한 전쟁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피스타치오 가격이 치솟아 8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란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피스타치오 생산국으로, 전 세계 피스타치오 수출의 약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공급 차질로 인해 아이스크림 등 여러 제품의 맛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피스타치오 가격은 파운드당 4.57달러(약 6800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말보다 6.3% 상승한 수치이자 201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 2년간 피스타치오 가격은 약 30% 상승하였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이란 내의 작황 부진과 최근 전쟁으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피스타치오는 고유의 맛과 영양 덕분에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음료 등 다양한 식품 가공에 널리 사용된다.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과 ‘두바이 쫀득 쿠키'(두쀀쿠)에도 피스타치오가 주요 재료로 들어간다. 이러한 인기 덕분에 제품의 원재료 가격 변화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엑스파나 마켓의 견과류 분석가 닉 모스는 “전쟁이 발생하기 전에도 이란의 피스타치오 무역은 이미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작년 1월의 시위 진압 이후 수출 조정이 어려워졌고, 이번 전쟁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동 지역의 혼란이 피스타치오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생산지와 물류 허브로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물류 차질도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견과류 전문 공급 업체인 ‘크라운 포인트’는 최근 전쟁으로 인해 해운사들이 중동행 신규 예약을 전면 취소했다고 설명하였다. 이로 인해 연간 약 90억 달러 규모의 견과류를 수입하는 인도로의 공급망에도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로 가는 운송 경로가 차단된 상태이다.
이러한 공급 부족이 계속된다면, 식품업체들은 피스타치오 함유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피스타치오 비율을 줄이거나 저렴한 대체재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다스 본부장은 “주재료 변경이 어렵긴 하지만, 가격 상승 문제로 견과류 대체는 빈번하다”라며, 향후 아이스크림에서 피스타치오 맛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결론적으로, 이란의 전쟁 및 그로 인한 공급 차질은 피스타치오 가격 급등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아이스크림의 맛과 품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