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금융 파생상품으로 확장하는 크립토 거래소, 바이낸스 TradFi 거래액 130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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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단순한 디지털 자산 거래를 넘어 전통 금융(TradFi) 자산인 금, 은과 주요 주식의 무기한 선물 거래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 금융 시장 참가자들이 크립토 기반 인프라를 활용하여 비(非)암호화폐 자산 거래를 시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주된 신호는 전통 자산을 기초로 한 무기한 선물 계약의 급격한 성장이다. 무기한 선물 계약은 만기일이 없어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24시간 언제든지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전통 금융 시장의 거래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주말이나 야간에도 가격이 빠르게 변동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금과 은 등의 귀금속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트레이더들은 전통 시장이 문을 닫은 시간에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크립토 거래소의 TradFi 무기한 선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즉각적인 글로벌 이벤트에 반응할 수 있는 구조적 이점으로 해석된다.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성장세가 단기 흐름이 아니라 금융 시장 구조 변화의 한 양상이라고 강조하며, 전통 금융과 크립토 기반 인프라 간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는 이제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상품을 동시에 거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의 TradFi 무기한 선물 시장은 출시 이후 누적 거래액이 1300억 달러(약 192조7900억 원)를 넘어섰으며, 거래 건수는 9000만 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성장은 전통 자산에 대한 상시(24/7) 노출을 원하는 수요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바이낸스는 금, 은, 팔라듐, 백금을 비롯해 아마존,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테슬라와 같은 주요 주식 기반 계약도 제공하고 있어 글로벌 접근성과 거의 끊김 없는 거래 환경을 만들고 있다.

거래 비중은 귀금속이 차지하고 있으며, 3월 3일 기준 금과 은 계약의 일일 거래량은 각각 37억7000만 달러와 37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크립토퀀트는 금속 시장에서 뚜렷한 가격 추세가 나타날 때 거래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TradFi 무기한 선물의 하루 거래량이 최근에는 약 440만 건에 달하며, 금과 은 계약이 각각 약 200만 건과 190만 건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조정을 거치며 2.3조 달러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4조 달러 부근에서 고점을 기록한 후 변동성이 커지며 하락세를 보였고, 현재는 2조3700억 달러(약 3516조7100억 원)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이 시점에서 50주 이동평균선이 하회하고 있어 지지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있으며, 단기적으로 2조3000억 달러의 방어선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정이 장기적인 상승세가 꺾였다는 신호가 아니라, 긴 랠리 후 나타나는 보정적 현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만약 총 시가총액이 2조3000억 달러를 유지한다면, 향후 수개월 내에 2조8000억~3조 달러 구간으로의 재도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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