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중 사라진 나폴레옹의 다이아몬드 브로치, 52억원에 경매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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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전쟁 중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약 52억원에 낙찰됐다. 이 브로치는 약 13캐럿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원형 보석으로, 나폴레옹이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퇴각하며 마차 안에 두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에서 브로치는 285만 스위스프랑(약 52억 5000만원)에 낙찰되었으며, 수수료와 기타 비용을 포함하면 총 350만 스위스프랑(약 64억 5000만원)의 가치를 지녔다.

이 브로치는 프로이센의 호엔촐레른 왕가가 소유해온 가보로, 경매 후 구매자는 개인 수집가라고 전해졌다. 경매장에서는 나폴레옹이 1804년 대관식 때 착용했던 약 132캐럿의 녹색 베릴도 경매에 올라 83만 8000 스위스프랑(약 15억 4000만원)에 낙찰되었다.

이번 경매는 나폴레옹의 유품이 나왔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폴레옹의 보석이 도난당한 사건 이후 더욱 관심을 모았다. 절도범들은 지난달 19일 루브르 박물관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약 1499억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당한 보석 중에는 나폴레옹이 두 번째 부인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도 포함되어 있으며, 프랑스 당국은 이들의 가치를 약 8800만 유로(약 15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5월 나폴레옹의 유품인 세이버(검)가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470만 유로(약 70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 검은 나폴레옹이 1803년 가장 유명한 총포 제작자에게 주문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황제가 된 후 통치가 끝날 때까지 해당 검을 보관하다가, 결국 추종자에게 넘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경매는 나폴레옹의 유산 뿐만 아니라, 그에 얽힌 역사적 사건들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경매 시장에서 역사적인 유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동시에 소장 가치 있는 아이템들이 어떤 가격에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다양한 경매에서 나폴레옹 관련 유품들이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그의 역사적 유산에 대한 수집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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