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을 위한 특별 경호조치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르코지는 현재 파리 상테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교도소 내에 무기를 소지한 경찰관들이 동원됐다. 이 조치에 대해 교도소 교직원들은 “우리에게 대한 모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르몽드에 따르면, 교도관들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산책이나 면회실 이동을 감시하는 상황에서 총 7명의 경찰관이 동행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12시간씩 교대로 수용실 앞에서 보초를 서며, 수감 중인 전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특별경호 조치는 법무부의 최상위 결정에 따라 약 3주 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선 교도관들에게는 마지막까지 비밀로 유지됐다.
교정 당국의 한 간부는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교도관들의 전문성과 업무 능력을 의심하는 불명예스러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한 교도소장 또한 이번 조치가 법무부가 저명한 인물의 안전조차 보장하지 못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를 강한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교도관 노조는 공식 성명을 통해 “보호라는 명목으로 교도소에 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금기를 넘는 행위”라며, 공평한 법 적용의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전직 국가원수로서 그의 위상과 그에게 가해질 수 있는 위험을 고려할 때 특별경호가 필요하다”고 반박하며 이번 조치를 정당화했다. 경찰은 교정 당국에 수용실 열쇠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으며, 교도소 내에서의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된 상황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측근들이 리비아와 접촉해 대선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최근 1심에서 5년형을 선고받고 21일 교도소에 수감됐다. 사르코지는 수감 당일 SNS를 통해 “오늘 감옥에 갇히는 것은 전직 대통령이 아닌 무고한 사람”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교도소 내 독방에서 주 3회, 1시간씩 면회할 수 있는 조건으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 프랑스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교도관들과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