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Pew Research Center의 분석에 따르면, 일부 캘리포니아 메트로 지역에서는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이들의 3분의 1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거 비용을 절감하며, 가정에 머무는 것으로 연간 약 13,000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캘리포니아의 특정 도시에서 두드러진다.
2023년 데이터에 따르면, Vallejo와 Oxnard-Thousand Oaks-Ventura 메트로 지역에서는 각각 33%의 젊은이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El Centro 지역에서는 그 비율이 32%에 이른다. 이는 전국 평균인 18%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반면, 일부 메트로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3%에 불과하다.
주거에 관련된 비용 절감 외에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50%의 부모가 18세 이상의 자녀에게 평균 1,474달러의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젊은이들이 경제적으로 상당한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인구 통계학적 요소들이다. Pew Research Center의 고위 연구원 리차드 프라이(Richard Fry)는 젊은 세대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 지역은 백인 청년보다 히스패닉, 흑인 및 아시아계 청년들이 더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소수 민족 청년들이 대학 교육을 받지 않았고, 이에 따라 수입이 낮아 생활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2022년의 통계에 따르면, 25세에서 34세 사이의 흑인 및 히스패닉 근로자의 평균 연소득은 약 46,000달러인 반면, 백인 청년은 58,000달러를 벌고 있다. 이는 경제적 압박이 젊은 세대가 부모와 공동 거주하게 되는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낮은 비율의 젊은이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지역들은 대부분 대학 도시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이타카(Ithaca)에는 코넬 대학교가 있으며, 블루밍턴(Bloomington)에는 인디애나 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이러한 지역의 젊은이들은 대학교 졸업 후 지역에 남아 경제적 독립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전국적으로 젊은이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은 2000년대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며, 2017년에 20%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에는 약 1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경제 불황과 학생부채의 증가 등이 젊은 세대의 경제적 독립성을 저하시킨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