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스코의 ‘쪼개기 상장’ 결국 실패…한국거래소의 미승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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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스코의 상장이 ‘쪼개기 상장’ 논란 끝에 불발됐다. 지난 11일 한국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는 제노스코의 상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상장심사위의 결정이 통상적으로 코스닥 시장위원회에 이첩되지만, 기업들은 보통 이러한 상황에서 스스로 상장을 철회하는 경향이 있다.

제노스코는 지난 2022년 10월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를 위한 청구를 했으나, 물적 분할과 동시에 상장하려는 움직임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오스코텍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로 인해 소액주주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오스코텍의 김정근 대표 재선임이 반대에 부딪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오스코텍 측은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보충이 필수적이라는 이유로 상장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던 상황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제노스코의 상장이 오스코텍의 핵심 자산을 분리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상장 철회를 주장해왔다.

한국거래소는 제노스코의 사업 구조와 수익원이 모회사인 오스코텍과 사실상 동일하다고 판단, 이를 ‘복제상장’으로 보고 미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정은 제노스코의 상장이 향후 경제적 실익을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제노스코의 상장 시도가 불발되며 오스코텍의 경영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상장 승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소액주주들과의 갈등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오스코텍의 주가는 물론 제노스코의 경영 전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과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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