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스코 상장 무산, 자회사 동시 상장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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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스코의 상장이 ‘물적분할 동시상장’ 문제로 6개월 간의 논란 끝에 결국 무산됐다. 한국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는 지난 11일 제노스코의 상장 승인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거래소의 심사 기준에 따라 코스닥 시장위원회로 회부될 예정이며,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이런 경우 상장 절차를 자진 철회하는 경향이 있다.

제노스코는 지난해 10월 기술특례상장의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오스코텍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졌다. 소액주주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올 3월의 정기주총에서는 김정근 대표의 재선임을 부결시키는 등 강력한 반발을 나타냈다. 소액주주들은 제노스코가 상장되면 오스코텍의 본질적인 가치는 빠져나가며, 이는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스코텍 측은 제노스코와의 신약 연구 및 개발(R&D)이 독립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며 소액주주들을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창업주 김정근 회장의 아들이 제노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며, 일각에서는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상장 무산은 향후 다른 기업들의 자회사 동시상장에도 포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바이오 기업들은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물적분할 동시상장을 선택해왔으나,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진 지금, 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업들의 상장 전략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향후 바이오 산업의 자금 조달 방식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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