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의 발언 직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불과 몇 시간 만에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천억 달러, 즉 약 278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더리움(ETH)과 바이낸스코인(BNB) 같은 주요 알트코인은 각각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발표 전 비트코인(BTC)은 11만 1,700달러, 즉 약 1억 5,516만 원에 하락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11만 7,000달러, 즉 약 1억 6,263만 원을 돌파하였다. 이후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6,000달러, 즉 약 1억 6,124만 원 근처에서 거래중이며, 하루 만에 2% 이상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 4,200달러(약 583만 원) 아래로 떨어졌으나, 연준 의장의 발언 직후 4,900달러(약 681만 원)로 급반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바이낸스코인도 900달러(약 125만 원) 고지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그 외에도 솔라나(SOL)는 10%, 에이다(ADA)는 7%,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IU)는 각각 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기타 주요 알트코인들도 강세를 보였다. 또한 최근 정체 상태인 리플(XRP)도 3달러(약 4,170원) 저항선을 재돌파하며 재조명받고 있다.
이번 암호화폐 가격 반등은 미국 연준의 통화 완화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석된다. 비록 파월 의장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유화적 발언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켰다. 그 결과,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조 1,000억 달러(약 5,709조 원)에 육박하며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6.5%로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알트코인들의 강한 반등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새로운 랠리의 지속 여부가 향후 연준의 정책 신호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성을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