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뉴욕 증시에서 성공적인 상장… 첫날 주가 14% 상승

[email protected]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첫날, 투자자들의 큰 관심 속에서 주가가 14.3% 상승한 37.0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인 28달러에 비해 눈에 띄게 오른 수치로, 장중 한때 45달러를 넘어서며 60%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당초 예정된 희망 공모가 범위를 초과하며, 특히 예상을 뛰어넘은 가격대에서도 성공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평가된다.

제미니는 2014년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이자 억만장자로 알려진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거래소로, 이 플랫폼은 올해 7월 기준으로 약 210억 달러의 고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상장 문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억 5천900만 달러, 올해 상반기에는 2억 8천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여 아직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제미니의 상장은 최근 미국 정부의 가상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과 함께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가상자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관련 규제 완화를 시사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은 제미니와 같은 민간 거래소가 시장에 더 쉽게 진입하고 투자자들의 심리를 긍정적으로 견인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9월 12일 오후 7시 30분(미 동부 기준)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4% 상승한 11만 6천1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XRP는 각각 4.92%, 2.04%로 상승했으며,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5.46%, 7.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주 발표될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시장의 흐름은 기술 기반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함께,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논의를 더욱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전히 높은 변동성과 수익성 확보 문제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제미니의 상장은 이러한 가상화폐 시장의 변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