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XRP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제미니는 뉴욕 타임스퀘어에 “달러를 쓰고, XRP를 벌어라(Spend Dollars, Earn XRP)”라는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며 신규 XRP 카드의 발매를 알렸다. 이번 마케팅은 제미니가 리플(Ripple)과 협력하여 론칭한 XRP 카드 출시 직후에 이뤄져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제미니의 공동 창립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이 거래소는 최근 애플 앱스토어의 암호화폐 카테고리에서 경쟁사인 코인베이스($COIN)를 일시적으로 제쳤으며, 이로 인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XRP 카드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광고 효과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XRP 커뮤니티의 일부 멤버들은 새로운 카드가 기존의 솔루션들과 실제로 큰 차별성을 갖지 못한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를 포함한 리플의 경영진은 이 카드를 소셜미디어에서 자랑하며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인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세계가 부채 사이클의 정점에 있으며,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대출자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고, 어쩔 수 없이 양적완화를 계속하면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최대 15%를 금과 비트코인과 같은 한정된 공급 자산으로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가 이전까지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과 상당히 다른 변화이다.
또한 도지코인(DOGE)은 최근 하루 만에 약 817만 달러(약 113억 5,630만 원)의 청산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불안정을 나타냈다. 이 중 상당 부분인 약 698만 달러(약 97억 1,220만 원)는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청산 비율이 무려 617%에 달하는 불균형을 보였다. 도지코인은 8월 말 고점인 0.221달러에서 현재 0.21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0.208달러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0.225달러를 넘어야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9월은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약세가 지속되는 시기이다. 특히 이번 달에는 연준의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도지코인의 미래는 단순히 기술적 분석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정책 변화와 시장 변동성 속에서, XRP의 마케팅 열기 및 비트코인에 대한 재조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