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사업 전환으로 인한 집단소송에 직면…윙클보스 형제의 경과

[email protected]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사업 모델을 기존의 암호화폐 거래 중심에서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함에 따라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이 소송은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를 포함하며, 투자자들은 제미니가 공시 과정에서 IPO 당시 암호화폐 거래소로서의 성장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IPO 문서에서는 신규 이용자 유치, 거래량 확대, 신규 자산 상장을 통해 제미니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명시했으나, 이는 현실에서는 영국, EU, 호주 시장에서의 영업 중단과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졌다. 제미니는 전체 인력의 약 30%를 감원했으며, 핵심 임원들의 이탈로 조직이 축소됐다. 소장에는 “피고들의 위법 행위로 인해 원고와 집단 구성원들은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

상장 후 제미니의 주가는 82% 하락했다. 지난해 9월 28달러에 상장된 주가는 현재 약 5.82달러대로 급락했으며, 이는 원·달러 환율을 고려할 경우 약 42,022원에서 8,736원으로 떨어진 것과 같다. 회사 실적 전망 또한 암울하다. 제미니는 2025년까지 최대 6억200만 달러(약 9,036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며, 조정 후에도 2억6,700만 달러(약 4,007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와 같은 상황은 크립토 시장의 전반적인 IPO 열기도 위축시킬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크립토 기업들이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34억 달러에 달했지만, 시장의 침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상장 계획을 지연시키는 추세다. 특히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크라켄(Kraken) 같은 다른 기업들도 IPO 계획을 유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윙클보스 형제는 정치적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그들의 영향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크립토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제미니의 사업 전환이 상장 전후 공시된 정보와 상충하면서, 투자자들은 공시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었다. 이는 향후 다른 크립토 기업들의 IPO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은 더 보수적인 시각으로 크립토 기업들의 상장을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크립토 IPO의 미래에 찬물을 끼얹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으며, 크라켄과 같은 다른 기업들도 상장 추진 일정을 조정하고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강화하는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