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스트리트, 비트코인 가격 ‘오전 10시 덤프’ 의혹 제기… 데이터로 반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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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퀀트 트레이딩 회사 제인스트리트가 미국 주식 시장 개장 직후 비트코인(BTC) 가격을 하락시키기 위해 ‘프로그램 매도’를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온체인 데이터와 시장 분석 결과,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정 시간에 발생하는 변동성이 항상 일관된 패턴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에서 제인스트리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후 격화되었다. 소송에서 관리인은 제인스트리트가 2022년 테라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붕괴를 촉진한 거래와 관련하여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고 알려졌다. 이 소식이 퍼진 이후, 제인스트리트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콘텐츠가 급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제인스트리트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인 IBIT를 보유하면서도, 공시에서 드러나지 않는 헤지 거래로 ‘순 숏’ 노출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립토 인플루언서 저스틴 베클러는 제인스트리트가 IBIT를 롱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풋옵션이나 선물을 매도하는 수단으로 실질적인 노출이 0이거나 음(-)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전후로 알고리즘 매도가 작용해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낮춘 뒤 할인된 가격으로 ETF를 매집하는 방식으로 ‘조율된 매도’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가 제인스트리트만의 고유한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는 현물 노출을 확보하면서 선물을 매도하여 델타를 중립으로 유지하는 방식은 델타-뉴트럴 펀드가 자주 사용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특정 업체의 비트코인 조작을 단정짓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제인스트리트의 최근 13F 공시에서도 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비트팜스(Bitfarms),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헛8(Hut 8) 등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 내역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는 이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비트코인 가격의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지만, 이에 대한 정량적 근거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오전 10시 덤프’라는 주장에 대해, 매크로 분석가 알렉스 크뤼거는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오전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의 비트코인 누적 수익률이 0.9%를 기록했음을 근거로 이러한 패턴이 시스템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특정 시간에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은 제인스트리트의 프로그램 매도로 단순화하기 어렵다는 점이 강조된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될 수는 있지만, 이를 제인스트리트의 프로그램 매도와 연결짓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 단일 업체가 비트코인과 같은 분산된 거래소 시장에서 장기간 가격을 지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며, 시장의 복잡성과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앞으로 소송 과정에서 제인스트리트의 거래 내역과 포지션 구조가 더 드러난다면,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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