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제주도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대규모 축제가 열리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10월에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중심이 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메인 이벤트는 9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APEC 중기 장관회의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의미 있는 자리이다.
APEC 회원국의 97%가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중소기업이 직면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와 이에 대한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전환, 공급망 변화 등 중소기업이 당면한 복잡한 글로벌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성공적인 신사업 모델 사례와 함께, 기후변화 및 인구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도 공유될 예정이다.
이번 APEC 중기 장관회의는 기존의 국제 행사들과 다르게 기업 현장을 강조하는 점이 특징이다. 중기부는 9월 첫째 주를 ‘중소기업 축제 주간’으로 설정하여, 한국의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 주간 동안 ‘도전 K!스타트업’ 행사를 비롯한 3개 스타트업 관련 이벤트가 제주에서 진행되며, 소상공인 판로 확대와 소비 진작을 위한 ‘동행축제’도 함께 열린다.
이 행사는 21개국 장관급 인사와 각국 정부 관계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 5000명 이상의 참석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종사자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 인 제주’ 행사가 주목받고 있으며, 도전 K!스타트업 본선에 오른 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존 창업팀과 노하우를 나누는 토크쇼와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기업 체험존과 국내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해외 스타트업 전시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K뷰티 열풍을 반영하는 뷰티 제품과 디바이스 체험관도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피부 진단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돼 창업자 및 일반 방문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향후 20년을 준비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