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나토 가입 포기 가능성 시사…”서방의 안보 보장으로 타협”

[email protected]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서방 국가들로부터의 강력한 안전보장을 받을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는 나토 가입을 둘러싼 유연한 태도로 해석되며, 그런 대가로 실질적인 안전보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로 향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의도가 진정한 안전보장 확보를 목표로 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미국에서 나토 제5조에 준하는 양자 안전보장과 유럽 국가들, 캐나다, 일본 등에서의 안전보장이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상당한 타협이라고 주장했다.

안전보장안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며, 미 의회의 지지를 받고 실질적으로 실행 가능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특히 서방이 나토 집단방위 조항과 유사한 수준의 확실한 안전보장을 제공할 경우, 완전한 나토 가입이 필요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하의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축소와 서방 군대의 우크라이나 내 진입을 반대하는 입장을 지속해 왔다. 이러한 조건 아래,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제5조 수준의 안전보장에 동의할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요구하는 영토 양보를 거부하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미국 측의 제안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 군이 돈바스 지역에서 철수하고 해당 지역을 비무장 자유경제구역으로 설정하자는 사항이다. 이에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군이 후퇴한다면, 러시아군은 왜 물러나지 않겠는가”라며 이러한 제안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그는 베를린에 도착해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를 비롯한 고위 인사들과의 회담이 진행된 가운데, 미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게 되었다. 미국 측 특사는 5시간 이상의 회의를 통해 다채로운 평화 계획과 경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으며, 추가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과 회담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위한 전략적인 입장을 더욱 확고히 했으며, 국제 사회와의 협력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