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 도착…”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쟁 종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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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종전안에 대한 논의를 하루 앞둔 시점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착 직후 공개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의 초청에 감사드린다. 신속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 전쟁이 끝나기를 모두가 원한다”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평화를 지속해야 하며, 과거에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비자발적으로 내놓았던 경험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하여 영토와 주권의 보장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침공으로 그 약속이 무색해진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상황을 다시는 겪지 않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전쟁의 책임을 스스로 지고 마무리해야 한다”라며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함께 힘을 모아 러시아가 진정한 평화에 동의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전쟁 종식에 있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오후 1시 15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갖고, 이어 2시 15분에는 유럽의 주요 지도자들과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정상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 화상 회의를 통해 입장을 조율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에서의 협상 참여 보장, 고통 중단, 미국의 확고한 안보 보장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아리안나 포데스타 유럽연합(EU) 집행위 부대변인은 이번 논의가 살상 중단, 제재를 통한 대러 압박 유지, 우크라이나 주권 보장 등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단합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젤렌스키의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행사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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