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의 모스크바 제안에 “키이우로 오라”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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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스크바 회담 제안에 대해 반박하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오라고 응답했다. 5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가 키이우로 올 수 있다”며 “매일 미사일과 공격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 테러리스트의 수도로 갈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정상회담을 위해 모스크바로 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없는 제안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실제로는 회담 성사를 원하지 않으며, 전쟁 지속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회담과 휴전을 중재하는) 미국과 장난을 치려는 것”이라는 그의 발언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외국군이 수천 명 소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헝가리와의 경계 근처인 우즈호로드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회담 후 “안전보장군 규모는 약간 정도가 아니라 분명히 수천 명 수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유럽이 주도하는 ‘의지의 연합’이 계획하고 있는 미국 지원 하의 안전보장군 파병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군사 계획은 푸틴 대통령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외국군이 러시아의 ‘정당한 타격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는 두 나라 간의 갈등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경고는 국제 사회에서 우크라이나와 외국군의 존재에 대한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과 푸틴 대통령의 태도는 전쟁 상황에서의 진정한 평화 협상 가능성을 더욱 어려워 보이게 만들고 있다. 무력 충돌의 지속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의 안보 상황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으며, 이 상황은 국제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동부 유럽 지역의 안보 구도는 복잡하게 얽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외교적 해법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은 두말 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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