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17일 트럼프와 만나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방안 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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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의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종료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함으로써 러시아에 압박을 가했다. 그는 전쟁의 지속이 초래할 재앙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의 방어력을 강화할 것을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두 차례 전화 통화를 걸며 회담을 조율하였다. 또한, 율리아 스비리덴코 총리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사전 조정 작업을 위해 미리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들은 과거 9월 유엔총회가 개최된 뉴욕에서 두 차례 만난 이후 다시 논의의 장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거리가 2500㎞에 달하는 토마호크 위협 미사일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요청에 대해 러시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토마호크 미사일과 같은 정밀 미사일을 다루기 위해서는 미국 전문가들의 개입이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공급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이는 지역 안보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의는 국제 정세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지원과 방어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국제 사회는 이 회담이 양국 간의 군사 협력 강화와 동시에 지역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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