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 투자 및 개발 회사 티시먼스파이어가 인천 송도 바이오 연구단지 조성을 포함하여 한국에 조 단위 자본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현재 전 세계에서 100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바이오산업에 기여하고자 하고 있다.
티시먼스파이어의 로브 스파이어 CEO는 24일 한국을 방문해 전주사무소 개소식에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송도가 하버드대학교에 버금가는 연구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 송도는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성장 가능성이 크며, 현재 하버드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생명과학 연구단지의 성공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유사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이어 CEO는 “한국은 바이오 및 제약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탄탄한 연구개발(R&D)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송도에 연구단지를 설계할 경우 한국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단지는 주요 기업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혁신과 연구 실적을 도출할 수 있는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티시먼스파이어는 한국의 임대주택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스파이어 CEO는 “1~2인 가구의 증가, 고령화 가속화, 그리고 월세 인상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한국의 주거 시장은 중대한 전환점에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형태의 주거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주사무소 개소식에는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티시먼스파이어 아시아태평양 총괄인 그레이엄 매키, 한국 대표 고문기 등이 참석하여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티시먼스파이어는 1978년 설립된 이래로 록펠러센터와 허스트타워 등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 빌딩을 소유하고 있으며, 스파이어 CEO 취임 이후 뉴욕 허드슨야드에 위치한 ‘더 스파이럴’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공해 1년 만에 94%의 입주율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바이오 연구 환경과 주거 시장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