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새로운 시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인도계 무슬림 정치인으로서 뉴욕시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 되며,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기존 정치 거물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제치고 정치적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당선은 고물가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한 그의 공약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반영한 결과로, 임대료 동결과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제공 및 무상보육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뉴욕 시민들의 생활 예산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모든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재원은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맘다니의 당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는 그의 정치적 입장을 공격하며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하고, 그가 시장직을 수행하면 뉴욕시는 경제적 및 사회적으로 큰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또한, 트럼프는 맘다니 당선 이후 뉴욕시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불복종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맘다니 시장 당선인은 국가 정치 및 사회적 분열 속에서 진보 세력의 부상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다. 그는 기득권층에 대한 도전과 사회정의 실현을 목소리 높이며, 뉴욕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가 내세운 ‘생활비 절감’ 공약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정치적 환경에 달려 있다.
결론적으로, 맘다니의 당선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등장을 넘어, 미국 주요 도시에서 진보적 정책이 통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양상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