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미국 내 이민자들이 당국의 불법 이민 단속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있다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맞설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민자들이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 없이 ICE 요원이 자기 집이나 직장 등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민자들이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단속 현장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를 촬영할 권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ICE는 법적으로 당신에게 권리가 없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당신은 발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며, 구금된 상황에서도 자신의 권리를 확인하고 당국의 답변을 요구할 수 있음을 알렸다.
맘다니 당선인은 이러한 발언을 한 배경으로 최근 뉴욕 차이나타운 캐널 스트리트에서 발생한 이민 단속 시도를 지적하며, 이민자들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뉴욕은 항상 이민자를 환영해왔다”며, 이민자 형제자매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매일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맘다니는 30대 인도계 무슬림 정치인으로, 그의 시장 당선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가 무슬림 출신으로 뉴욕시의 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오는 1월 1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두 사람은 이민자 정책을 비롯한 여러 핵심 사안에 대해 공개적인 대립을 해왔으나, 이 만남을 통해 예상치 못한 우호적 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맘다니 시장 당선인의 이민자 권리 주장과 관련된 일련의 발표는 연방정부가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맘다니 당선인의 발언은 뉴욕 내 이민자들에 대한 보호 및 권리 신장을 지향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