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주가가 파업의 여파로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5% 감소한 50만4000원, HD현대미포는 1.34% 하락하여 19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두 조선업체의 노조가 합병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HD현대 조선 3사 노조는 2일부터 4일까지 부분적으로 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스가 프로젝트에 따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에 반대하는 이유로 파업을 선언했다. 이러한 결정은 최근 통과된 노란봉투법이 노조의 쟁의행위 범위를 한층 확대하게 된 것과 관련이 있다. 노란봉투법은 구조조정과 사업 통폐합 등이 노조의 쟁의행위에 포함될 수 있도록 허용해 주었다.
글로벌 투자은행(JP모건)은 노란봉투법이 조선업과 자동차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염려하고 있다. 업종의 특성상 근로자들의 임금 단체 협상이 장기화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조선업은 외주 인건비 상승에 따라 노란봉투법에 따른 리스크가 더욱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7년 만에 파업을 단행한 현대차는 노조가 주장하는 성과급 지급 요구가 교착 상태에 빠지며, 주가는 0.68% 상승한 22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노조는 지난해의 실적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미국의 관세 폭탄이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협상이 결렬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들은 조선업의 파업이 주가 불안정성을 초래하고, 한국의 경제적 지표인 박스피의 고착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산업계와 투자자들은 노사 갈등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아야 할 시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