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ETF가 방산 ETF를 제치고 한 달 수익률 1위 기록

[email protected]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조선업 관련 ETF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매수세가 뚜렷한 가운데, 조선업종에 투자하는 ETF 5개가 수익률 상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조선 관련 ETF 중 ‘TIGER 조선TOP10’이 최근 한 달 동안 28.88% 상승하며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SOL 조선TOP3플러스’가 26.44% 상승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조선 및 방산 주식을 함께 포함하는 ‘PLUS 한화그룹주’는 21.91%의 상승률로 3위를 자치했다. 이 ETF는 한화오션의 투자 비중이 25%를 넘는다.

이와 대비하여 방산 ETF는 올해 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한 달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PLUS K방산’은 16.63%로 6위를, ‘SOL K방산’과 ‘TIGER K방산&우주’는 각각 14.12%와 12.08%의 상승률로 7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변화는 조선업이 방산업을 능가하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글로벌 선박 수주 호황 및 신조선가 상승의 영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1936% 증가한 4337억원으로 발표되었고, HD한국조선해양도 8592억원으로 436.3%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동안 58% 증가한 12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 및 해운 기업에 대한 견제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 경쟁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다. 이러한 국제적 요인이 한국 조선업체들에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개별 종목에서는 HD현대미포가 최근 한 달간 무려 58.32% 상승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40.42%와 31.24% 상승했다. 이 외에도 HD한국조선해양이 28.26% 상승을 기록했으며, 삼성중공업은 5.14% 올랐다. 선박용 엔진 전문 기업인 한화엔진과 HD현대마린엔진 역시 상승세를 탔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뚜렷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HD현대중공업을 2912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한화오션과 HD현대미포 역시 각각 2216억원, 2117억원어치 매수했다. 외국인은 HD한국조선해양을 598억원어치, HD현대마린엔진을 1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결론적으로, 조선업 ETF의 최근 성장은 글로벌 조선업 시장의 호황과 한국 조선업체들의 긍정적인 실적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함께 뒷받침된 결과라고 할 수 있으며, 향후 조선업의 성장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