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조셉 루빈이 이더리움(ETH)의 가치가 월스트리트의 대규모 채택으로 인해 약 100배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BTC)을 화폐 기반에서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루빈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월스트리트의 금융 기관들이 이더리움 위에서 탈중앙화된 기반 시설을 운영함에 따라 엄청난 자산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현재의 파편화된 인프라 스택을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위치에서 ETH의 가치는 100배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루빈은 특히 전통 금융 기관들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탈중앙화 네트워크에서 스테이킹, 검증자 운영, 레이어2 인프라 및 디파이(DeFi) 참여, 스마트 계약 작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반에크(VanEck)의 최고경영자 얀 반 에크의 발언과 유사하다. 그는 ETH를 ‘월스트리트의 토큰’이라고 지칭하며 주요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전송 등 핵심 기능을 위해 이더리움을 반드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빈은 펀드스트랫(Fundstrat)의 톰 리(Tom Lee)와 100% 의견을 같이 한다고 언급하며, 리가 월스트리트가 이더리움 생태계를 도입함으로써 ETH가 네트워크 가치 측면에서 빗코인을 넘을 수 있다고 말한 점에 동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의 약 25% 수준에 머물러 있어 확실한 방향 전환을 위해서는 상당한 도약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4월 대비 두 배가량 상승해 현재 약 14.3%로 집계되고 있다.
루빈은 “신뢰(trust)는 새로운 형태의 가상 상품이며, ETH는 그 중에서 ‘최고 옥탄가(highest octane)’를 가진 탈중앙화 신뢰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궁극적으로 ETH가 모든 다른 자산을 제치고 가장 강력한 디지털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인W(CoinW) 거래소의 전략 책임자 나사르 아크카르(Nassar Achkar)는 이러한 현상은 ETH의 스테이킹 수익률과 토큰화 생태계에서의 역할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이 ETH를 재무 자산으로 채택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는 플리핑을 촉진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도 급증하고 있다.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 총량은 1,6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4년 1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톰 리는 이와 관련해 “이더리움에서의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들은 이더리움의 미래 성장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양한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