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이탈리아에 210억 원 규모 면펄프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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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가 이탈리아 조폐국(IPZS)에 210억 원 규모의 면펄프를 수출하기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조폐공사가 2010년에 우즈베키스탄에 설립한 면펄프 생산 자회사(GKD)와 관련된 것으로,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두게 됐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이 계약이 회사의 기술력을 키우고 수출사업을 전략적으로 재편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수출을 통해 이탈리아 조폐국과의 교역처가 확대된다면, 유럽 시장에서 사업 확장이 수월해져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 및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조폐공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면펄프 수출이 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전체 수출사업 규모는 53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내 화폐 제조사업이 918억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올해 수출 부문이 화폐 제조부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됨을 의미한다. 조폐공사의 전년도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도 1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조폐공사는 최근 3년 동안 네덜란드, 스위스,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세계 10여 개 국가에 면펄프를 성공적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면펄프 수출 규모는 2021년 226억 원에서 지난해 387억 원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수출 실적이 급격히 늘어나는 데는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었다.

특히, 화폐용 특수잉크의 수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수잉크 사업은 2021년 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본격화하였고, 지난해에는 123억 원으로 3년 사이에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조폐공사는 앞으로 5년 내에 수출 목표를 1000억 원으로 설정하고, 면펄프와 특수잉크 사업을 통해 국내 화폐 사업의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폐공사는 이러한 성과가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국내 화폐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모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조폐공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더 많은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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