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의 미래 지향적 협력 분야로 원자력 에너지와 인공지능(AI)을 강조하며, 이 두 가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자리에서 아시아소사이어티 초청 좌담회를 통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80년간의 한미 관계에서 양국이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서로를 지원해왔음을 설명했다. 조 장관은 2009~2011년 사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언급하며, 그 과정에서 원자력 및 에너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한국은 원전 건설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은 원자력 기술 혁신의 선도국임을 강조하며, 양국 간 협력을 통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구체적으로 한국과 미국이 함께 제3국 시장 진출의 기회를 활용하여 원전을 건설하거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공동 개발하고 수출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협력은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서 더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분야에 대해서도 조 장관은 “한미는 이 분야의 자연스러운 파트너”라고 언급하면서, 한국이 반도체 및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의 안정적인 공급망이 AI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나아가 조 장관은 한미 동맹이 한미 상호방위조약, 주한미군 주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기초 위에 세운 안보와 경제라는 두 기둥을 넘어, 첨단 과학기술, 조선업, AI, 반도체, 원자력 에너지 등의 새로운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조 장관은 한미 동맹의 확장은 양국 경제와 안보의 지속적인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과 혁신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동향은 한국과 미국이 향후 국제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