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증시에서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이 강세장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주식 보유를 권장하고 있다. 그는 최근 대구에서 열린 ‘코스피 5000시대 투자전략 설명회’에서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지 않는 한 고점 예단은 금물이며, 지금 보유 중인 주식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단 5일만 3% 이상 하락했다며, 현재의 강세장 특징상 조정이 있더라도 상승세는 더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70년대 중동 건설업 호황이나 1980년대 후반 그리고 2003년 초반의 강세장에서처럼, 현재의 상승세가 5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특히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1.6배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인 만큼, 한국 시장이 거품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주가가 오르는 주된 원인으로는 넘치는 유동성을 지목하며, 이는 실물 경제에 기반한 상승이 아닌 유동성이 주도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10% 이상의 조정이 발생하기 전에 미국 금리가 오른다면 주식 시장에 조정 신호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김 센터장은 “이러한 하락이 큰 조정의 시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미국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더불어, 김 센터장은 유럽 선진국의 경우에도 많은 부채 비율로 인해 경제가 좋지 않을 때 중앙은행의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이 같은 경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자금이 시장에 풀린 상황에서는 구조조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이는 기업들이 불황에도 지속될 수 있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체 상장 제조업체 중 42%는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이는 올해 주가가 떨어진 종목 수와 일치한다고 경고했다. 부채가 과도한 기업의 경우 앞으로의 강세장에서도 주가가 오르기 힘들 것이란 진단이다.
김 센터장은 매일경제신문과 신영증권이 공동 주최하는 코스피 5000시대 투자전략 설명회가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4개 광역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투자 전략을 제시할 연구원들과 함께 17일 대전시와 19일 부산시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