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위기… 월가의 투자 구루가 제시한 새로운 투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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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마크스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회장이 주식 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적하며, 현재 투자자들이 대출과 채권과 같은 ‘차입’ 기반 자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마크스 회장은 “주식과 같은 ‘소유’ 기반 자산은 이미 충분히 가격이 올라 과거와 같은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를 들어 투기등급 채권이 연 7~8%의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상황은 상전벽해, 즉 과거의 제로 금리 상황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그는 강조하며,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정할 때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그의 관점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현재 정치적 전환기에 직면한 만큼 사모펀드, 사모대출, 부동산, 인프라 등 급성장하는 대체투자 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에 일치했다.

마크스 회장은 정보 비대칭이 아직 존재하는 사모시장에서 저평가된 투자 대상을 찾아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정보가 모두 공개된 공모시장에서 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사모 대체투자 시장에서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최근들어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세계의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까지 사모투자에 참여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 분석기관 프레킨에 따르면, 전 세계 대체투자 순자산 총액(AUM)은 지난해 말 16조3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28년에는 약 24조5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인구 구조와 경제 성장 잠재력 덕분에 아시아 사모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웨덴 전통적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 프라이빗 캐피털의 북아시아 회장인 코스모 칼리아레코스는 “아시아에서는 경영 개선과 바이아웃 기회가 많아 관리가 미흡한 기업을 인수해 성과를 높이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언급하며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환기시켰다. 또한, 국민연금공단과 한국투자공사(KIC)와 같은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대체 투자 방향으로 자산 구성을 다변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각국의 물가 목표치를 초과하고 있다”고 말하며, “대형 글로벌 인프라 펀드와의 약정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우량 자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현재의 경제환경 속에서 대체투자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재편된 경제의 변화에 맞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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