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에서 주택담보대출 축소로 인해 레버리지 투자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이른바 ‘빚투’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지난달 4200선을 돌파하고, 미국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대출을 통해 더 많은 자산을 마련하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식담보대출의 이자율은 연 6%대이며, 마이너스통장 역시 4%대에서 시작하지만, 자산 가격 상승률이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끌’ 투자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
주식 투자에서 ‘영끌’이란 종자돈을 최대한 끌어모아 투자하는 방식으로, 가장 흔한 형태는 중단기 대출을 이용한 시세 차익 추구이다. 하루짜리 단기 거래는 미수 거래를 통해 가능하며, 증권사와 신용융자 약정을 맺으면 주식을 매도할 때까지 보유할 수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대형주들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용융자가 주로 이들에 집중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4분기 신용융자 잔액은 삼성전자가 7530억 원, SK하이닉스가 9360억 원 증가하는 등 대출을 통해 매수한 주식이 많아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인 A씨는 “여유 자금 300만 원으로 주식을 시작했지만, 종잣돈이 적어 수익도 미미해 결국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해 1000만 원대로 투자액을 늘렸다”며 “짧은 기간 동안만 대출을 이용할 생각이라 금리가 큰 부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상장된 공모주에 대한 투자 열기도 높아졌다. 공모주들은 높은 경쟁률 때문에 청약 금액을 늘려야 자산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며, 가장 최근 상장된 에임드바이오의 경우 첫날 주가가 300% 상승하고, 이튿날에도 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투자 방식에서도 마이너스통장이 활발히 활용되어 청약을 위한 금액을 증가시키고 있다. 또한, 배당주에 대한 투자에서도 마이너스통장을 통해 배당 기준일이 임박할 때 주식을 매수하여 배당 권리를 취득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에서 일하는 B씨는 “배당 기준일이 가까워지면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해 주식을 사 배당을 받고 며칠 후에 매도하여 수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대출을 통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증시의 상승세와 함께 더 큰 수익을 노리는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레버리지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므로, 투자자들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