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표적인 국민 음식인 라멘을 주 3회 이상 섭취할 경우, 이는 사망 위험을 주 1~2회 섭취하는 이들에 비해 1.5배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야마가타대학교와 야마가타현립 요네자와 영양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46세에서 74세 사이의 6725명을 대상으로 라멘 섭취 빈도 및 사망 위험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라멘을 주 3회 이상 먹는 그룹이 주 1~2회 섭취하는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1.5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라멘 섭취를 ‘월 1회 미만’, ‘월 1~3회’, ‘주 1~2회’, ‘주 3회 이상’의 빈도로 나누어 분석하였고, 주 1~2회 그룹이 가장 낮은 사망 위험을 보였다. 이 기준으로 볼 때, ‘월 1회 미만’ 그룹은 1.43배, ‘월 1~3회’ 그룹은 1.09배, 그리고 ‘주 3회 이상’ 그룹이 가장 높은 1.52배로 조사되었다.
연구팀은 라멘의 과다 섭취가 위암, 심장병, 뇌졸중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라멘의 높은 나트륨 함량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하루 소금 섭취량의 추천치는 남성 7.5g, 여성 6.5g으로, 일반적인 라멘 한 그릇은 약 7.7g의 소금을 포함하고 있어 과다 섭취가 우려되는 수치이다.
특히 라멘 섭취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유형은 ▲남성 ▲70세 미만 ▲국물을 절반 이상 소비하는 이들 ▲술을 자주 마시는 이들로 분석되었다. 젊은 남성들은 주로 곱빼기, 각종 토핑, 밥 등을 추가하여 나트륨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됐다. 반면, 메밀국수(소바)와 우동은 각각 6.3g, 7.0g의 소금을 포함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연구팀은 국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하며, 야마가타대학교 의과대학의 이마다 쓰네오 교수는 “라멘이 나쁜 음식은 아니지만, 국물에 나트륨이 농축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라멘을 즐길 때 먹는 방법과 빈도를 조절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물을 절반 이상 남기기 ▲주 1~2회로 제한하기 ▲채소 및 야채 음료를 통해 칼륨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professor는 배가 부른 상태에서 섭취하는 ‘마무리 라멘’은 과식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짠 국물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적당한 라멘 소비가 오히려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며, 올바른 섭취 방법에 대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