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에서 길고양이의 혈액을 추출해 판매하는 충격적인 행위가 알려지며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고양이가 혈액 수혈 후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관련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4일 광둥성 광저우시에 거주하는 한 블로거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이 여성은 자신의 고양이가 병에 걸려 동물병원에서 혈액 수혈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은 후 800위안(약 16만원)을 주고 고양이 혈액 한 봉지를 구매했다. 그러나 수혈 후 몇 시간 만에 고양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고, 결국 고열에 시달리다가 오염된 혈액으로 인한 세균 감염으로 사망하게 되었다.
이 여성은 “한 마리의 길고양이로부터 최대 10㎖의 혈액을 추출할 수 있으며, 혈액은행들은 길고양이를 몇십 위안으로 구입하고는 한 마리에서 서너 개의 혈액 주머니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고양이 한 마리로 최소 2400위안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이와 같은 사실은 끔찍하게 받아들여졌고,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한 누리꾼이 유포한 영상에서는 작업자들이 고양이를 거꾸로 매달아 마지막 혈액까지 추출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동영상은 동물 학대에 대한 논란을 심화시켰고, 이를 본 많은 이들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의 동물 혈액 거래에 대한 규제는 매우 미비한 상황이며, 동물병원에서는 혈액 수혈이 사람의 혈액처럼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고양이 혈액은 A형, B형, 드물게 AB형으로 나뉘며, 서로 다른 혈액형의 수혈은 치명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의도 필요하다.
지역 당국은 이러한 비인도적인 거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으며, 이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동물복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가운데, 동물 혈액 거래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내에서 동물 보호와 윤리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조사 결과와 함께 법적 제재가 강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