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의 소셜 미디어에서 ‘반려균’이라 불리는 흰색 덩어리를 키우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이 현상은 인기 차 음료인 ‘동방수엽’을 개봉한 후 방치했을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구형 균사체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국 광명망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균은 탁구공 크기로 성장하며, 많은 이들이 이것을 반려동물처럼 기르면서 ‘배양 꿀팁’을 공유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동방수엽을 마신 후 방치하니 귀여운 덩어리가 생겼다”, “이게 무슨 균인지 진짜 귀엽다”, “2주 방치하니 이렇게 커졌다” 는 등의 댓글을 달며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특히 ‘반려균’이 시끄럽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며, 사료도 필요 없는 점을 강조하며 그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런 유행에 대해 차를 제조한 농푸산취안(農夫山泉) 측은 개봉한 음료는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제품에서 균이 발견되면 이를 마시지 말 것을 권고했다. 개봉하지 않은 제품에서 균이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고객센터에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천현퉁 톈진사범대학 교수는 이러한 흰색 덩어리가 공기 중의 포자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차 음료가 공기와 접촉하고 적절한 조건에서 포자가 발아하면서 균 덩어리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불행히도 이러한 균은 곰팡이이며, 차가 탁해지거나 특유의 곰팡이 냄새가 동반된다. 따라서 섭취 시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에 이러한 균을 발견하면 즉시 폐기하라고 강조하며 특히 어린이나 노인이 모르고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줄 것을 권장했다.
해당 현상은 인터넷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되어 관련 게시물 조회 수가 2100만을 초과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유행이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소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과 동시에, 기업이 품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함께 상기시키고 있다. 결국, 단순히 귀엽다고 해서 무심코 키우기보다는 그 본질을 이해하고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