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산업 수익이 4월에 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고율 관세와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성과로, 국가 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3월의 2.6% 상승에서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첫 4개월 동안 산업 수익은 작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비 및 고급 제조업 부문의 강한 실적이 산업 수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1월부터 4월 사이에 국유 산업 기업들의 경우 수익이 4.4% 감소했으며, 반면 민간 기업과 외국 투자 기업들은 각각 4.3%와 2.5%의 수익 개선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통계 담당자인 위에닝은 이러한 수익 개선이 산업 분야의 “탄력성과 충격에 대한 저항력” 덕분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은 반격을 단행해 사실상 양국 간의 무역 금수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관세 조치가 중국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중국은 다른 시장을 통해 수출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대다수의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51.1%로 감소하고, 중국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32.6%로 조정되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수요 부족과 가격 하락” 등의 제약 요인이 남아 있으며, 외부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4월 한 달 동안 광업 부문의 수익은 전년 대비 26.8% 감소했으나, 제조업과 유틸리티(전기, 난방, 가스 및 수도 공급) 부문은 각각 8.6%와 4.4% 증가했다. 특히 고급 제조업 부문에서는 수익이 9% 상승했으며, 생물 의약품 및 항공기 제작 부문에서 두드러진 개선이 있었다.
소비자들이 낡은 전자제품과 가전제품을 폐기하는 데 대한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가전 제조업체의 수익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산업 기업들의 수익 개선은 지난달 산업 생산량이 6.1%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매 판매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5.1%로 둔화되었으며, 이는 경제 내 공급-수요 불균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첫 분기 동안 산업 수익은 전년 대비 0.8% 증가하여, 작년 3분기 이후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성장은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나타내며,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한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