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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스타트업 DeepSeek이 글로벌 무대에서 급속히 부각됨에 따라 AI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의 팀원들은 중국 외부에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DeepSeek의 창립자인 리앙 원펑은 서방 언론에서 ‘중국의 샘 올트먼’이라는 별칭을 얻었지만, 그의 실리콘밸리 동료와는 달리 미디어 노출을 피하고 있다.
DeepSeek의 팀은 주로 중국의 명문 대학 출신 젊은 졸업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정보는 적다. 중국 국영 매체에 따르면 팀원 수는 140명 미만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최근 R1 추론 모델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는 약 200명의 기여자가 등장했다. CNBC는 팀원의 정확한 규모를 확인하지 못했다.
DeepSeek은 기술 개발 부서 외에도 모회사인 하이플라이어의 고위 경영진, 운영 직원, 인사 부서 및 재무 회계팀을 공유하고 있다. DeepSeek의 시작과 이 스타트업을 이끄는 이들에 대한 개관을 제시한다.
리앙 원펑은 최근 DeepSeek의 챗봇이 세계 앱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최근 고향에서 영웅적 환영을 받았고, 중국의 리창 총리가 주최한 원탁 회의와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비공식 심포지움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40세인 리앙은 자주 미디어에 등장하지 않으며, 지난해와 2023년에 중국의 36Kr 매체와 두 번의 인터뷰를 진행해 자신의 목표와 비전을 전했다. 그는 인공지능 일반 지능(AGI), 즉 인간의 능력을 모방하는 AI의 실현을 지향하며, 중국을 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한다.
그는 1985년 중국의 장저우에서 태어나며, 뛰어난 수학적 재능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2002년 절강대학교에 입학해 2010년 정보통신공학 분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리앙은 2008년부터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작성해 시장 동향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의 초기 연구는 데이터 기반 투자의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2015년, 리앙은 대학 친구 진 쉬와 함께 하이플라이어 자산관리 회사를 설립하여,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활용해 시장 동향을 예측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정량적 헤지펀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진 쉬는 절강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며 로봇 자율 항법 및 기계 학습에 집중하였고, 이는 리앙의 연구와도 유사한 분야이다.
이후 하이플라이어는 2023년 DeepSeek를 독립 기업으로 분리하며, AI 분야에 대한 연구를 더욱 확대하였고, AI 엔지니어링, 컴퓨터 과학, AI 졸업생들로 구성된 팀을 확보하였다. DeepSeek은 젊은 인재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며, 국제 프로그래밍 대회 수상 경력이나 업계 저널에 발표된 연구 논문 등을 중시하는 채용 방침을 채택하고 있다.
리앙은 2024년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인재를 육성할 목표가 있다”고 언급하며, DeepSeek이 높은 연봉과 유연한 관리 방식을 통해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인재 육성이 DeepSeek을 세계적인 AI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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