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결혼 건수가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결혼 장려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화망 등 다수의 중국 매체는 6일, 올해 1~3분기 동안 혼인신고를 한 부부의 수가 515만2000쌍에 이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4만7000쌍보다 40만5000쌍이나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혼인율이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은 올해부터 다양한 결혼 및 출산 장려 정책을 추진하며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특히 경기 회복과 더불어 ‘결혼 휴가’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됐다. 이는 결혼을 할 경우 최대 30일 간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제도로, 산시성과 간쑤성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결혼을 원하는 이들에게 경제적 및 시간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혼인신고 절차도 간소화되어 신혼부부의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 5월부터는 혼인 증명서를 받기 위해 신혼부부 중 한 사람이 고향으로 가야 했던 기존의 복잡한 절차가 폐지되고, 이제 어느 지역에서도 혼인 신고가 가능해졌다. 이는 여행 중에도 결혼을 할 수 있게 하여, ‘혼인신고 랜드마크’를 세우는 도시도 등장하는 등 관광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8월 29일, 중국 전통명절 칠석 날에는 상하이에서만 2310쌍이 혼인신고를 해 10년 만에 최대치로 기록되었다.
또한 지역마다 맞춤형 결혼 장려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산시성에서는 35세 이하 여성이 혼인할 경우 1500위안(약 28만 원)을 지급하고, 광저우시와 광둥성 둥관시에서도 결혼 장려 정책을 통해 현금과 선물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결혼을 장려하고 있다.
반면, 작년의 혼인 건수는 610만6000쌍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에 비해 2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출산율 감소로 인해 인구 변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정책들의 시행은 결혼율 제고와 함께 출산율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중국의 다양한 결혼 장려 정책들은 결혼을 보다 쉽고 즐거운 선택으로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사회 안정성 확보와 함께 경제적 활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