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인기 과자 브랜드인 ‘싼즈송슈'(三只松鼠·세 마리 다람쥐)가 직원들의 성을 ‘서(鼠)’로 바꾸고 특정 고객도 ‘쥐’로 지칭하는 독특한 사내 문화를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기업 문화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싼즈송슈는 2012년에 설립된 이래로 견과류와 건과일을 주로 판매하며 급성장해온 기업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직원과 고객 간의 관계를 새로운 기준으로 설정한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회사의 후원 아래에서 공개된 내부 회의 사진에 따르면, 직원들의 명찰에는 ‘쥐 아빠’를 의미하는 ‘슈라오디에’와 ‘쥐 엄마’를 뜻하는 ‘슈라오무’란 용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더욱이, 공산당 조직의 명단에도 모든 이름이 ‘서’ 씨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이 문화의 일관성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 직원은 “사내 문화이자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강제로 대입되는 것이 아니라 입사 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내 문화가 시작된 것은 비단 직원들의 성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한 고객은 자신의 반품 처리 과정에서 ‘반품쥐’라는 지칭을 발견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를 두고 “모욕할 의도가 없다”며 ‘배송쥐’와 같은 용어 사용은 직원들 스스로의 선택임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해명을 한 직원은 “우리는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런 표현을 사용한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업 문화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가볍고 귀여운 마스코트와 직원 이름을 바꾸는 것은 지나치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오랜 기업 문화의 연장선일 뿐”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보였습니다. 중국 변호사들도 이와 관련해 “회사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별명을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이와 같은 특별한 지칭 방식이 개인정보와 자존감에 침해하지 않는다면 합법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싼즈송슈의 독특한 사내 문화는 중국 사회에서의 직원과 고객, 그리고 브랜드 간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 논란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화 이상으로, 기업의 정체성과 인간관계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