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공무원시험(궈카오)에 사상 최다의 지원자가 몰렸다. 특별히 올해 응시 가능 연령이 상향 조정된 이후 처음 치러진 이 시험은 전국적으로 371만8000명이 지원하게 되어 경쟁률이 무려 98대 1에 이르렀다.
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31개 성과 250개 도시에서 약 11만 개 시험장이 운영되었으며, 올해의 공무원 선발 규모는 약 3만8100명으로, 작년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이다. 하지만 지원자의 급증은 공무원 직업이 안정된 일자리로 인식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공무원 시험 응시 가능 연령을 기존 35세에서 38세로, 석사 및 박사 과정 학생의 경우는 40세에서 43세로 확대해 지원자가 증가하도록 조치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가 실제 지원자 증가로 이어졌으며, 최근 수년간 응시자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2023년도 시험에는 약 260만명이 응시하였고, 2025년도 시험에서는 341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원자 수의 집중은 국가이민관리국 루이리송환센터 집행팀에 집중됐다. 이 모집 공고에는 단 1명을 뽑는데 6470명의 지원자가 몰려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공무원 직업이 경제적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의 둔화, 그리고 역대급 대졸자 수의 증가와 맞물려 더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중국에서 올해 대졸자는 1222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그 수가 12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인구 유입에도 불구하고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6∼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7.3%로 보고됐으며, 이는 전월보다 소폭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의 심각성을 시사한다.
특히, 8월에는 청년 실업률이 18.9%로 증가하며, 정부는 통계를 새로운 기준으로 발표하였고 결국 청년 실업 문제가 정부 차원에서도 주요 과제로 부각되었다.
결과적으로, 중국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현상은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는 사회적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제적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공무원이 주는 안정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