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이 15개월 연속 대규모로 금을 매입하며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달러의 패권에 도전하는 ‘금-위안 연동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국제 통화 질서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최근 연설에서 “국제 무역과 외환 시장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강한 통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위안화를 새로운 글로벌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재 중국의 금 보유량은 공식적으로 2,306톤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보유량이 두 배 이상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금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이 약 5,300~7,000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보다 더 많은 수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금 매입 과정은 조용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국제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귀금속 분석가 얀 니우엔하위스는 중국이 ‘조용한 매집’을 통해 더 많은 금을 낮은 가격에 구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그룹 시즈의 최고투자책임자는 “중국이 보유한 달러를 금으로 교환하면서 달러 수요를 서서히 줄이고 있다”며,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통화 완충 장치를 쌓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과 위안화의 연동 전략은 구체적으로 언제 이루어질지는 불확실하나, 중국의 금 보유량이 점차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달러 의존을 줄여 나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처럼 장기적으로 금 보유고 확대와 함께 비달러 결제망을 구축한다면 달러의 금융 패권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이 금 보유량을 은폐하는 이유를 전략적 완성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 보고 있다. 이는 위안화의 신뢰성이 흔들릴 경우 금 보유고를 공개하여 위안화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는 카드로도 활용될 수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역시 3조 4,000억 달러에 달하며, 그중 상당 부분은 여전히 달러 자산으로 묶여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에 중국이 위안화를 금과 연동할 수 있는 ‘골드 백드 통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의 금 매입 전략은 그 자체로도 중요한 경제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향후 금과 함께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금과 비트코인, 위안화 등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전략을 고려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결국, 중국의 금 매집은 글로벌 통화 질서 변화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국제 경제의 지형을 좌우할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