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5일, 중국은 대만 광복 기념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베이징에서 개최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대만 광복 기념일은 1945년 일본의 패전 후 대만이 중화민국에 반환된 날을 기념하는 것으로, 이 날을 맞아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리셉션과 기념대회를 진행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날 댜오위타이에서 대만 광복 기념일의 제정을 축하하는 리셉션을 열었다. 행사에는 대만의 여러 귀빈과 중국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왕후닝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기조 연설을 통해 “통일 대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주석은 “중화민족의 이익을 고려하며, 외세 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역사적 사실과 법리적 연관성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날 대만 광복 80주년 기념대회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되었으며, 이에 참석한 인사들은 기념일 제정의 의미를 환기시키는 데 주력했다. CCTV는 대만 동포들이 이 기념일이 시의적절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만 정부는 이번 기념일 제정이 “왜곡된 역사 서사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판하며, 법리적 투쟁 측면에서 한국전쟁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언급했다.
대만 정부의 입장에 따르면, 대만 광복은 중화민국과 관련이 없으며, 과거 일본 제국과의 전쟁에서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않은 중국 공산당과도 연결 지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은 대만 사회에서 역사 해석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대만의 독자적 정체성을 중시하는 민진당 정부는 이 사건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며 이를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왕신셴 대만 정치대학 교수는 이번 기념일 제정이 대만에 대한 법리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만 문제에서 법리적 연결고리를 꺼낸 것은 극히 드물다”며, 중국이 대만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훙야오난 담강대학 조교수는 이번 기념일 제정이 국내 정치 선전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국제 사회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대만 광복 기념일의 제정은 중국과 대만 간의 역사에 대한 시각차를 더욱 부각시키며, 두 지역 간의 긴장을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일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대만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등 복잡한 정치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