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 포위 훈련의 이틀째인 30일(현지 시간) 대만 북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중국군의 구축함, 호위함, 전폭기 등이 대만 섬을 남북으로 양단하며 훈련에 참여했다. 훈련의 목적은 해군과 공군의 통합된 작전 능력을 검증하고, 대만에 대한 봉쇄 작전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의 훈련에서 동부전구는 대만 주변 해역에서 검증, 식별과 경고 퇴거, 모의 타격, 해상 돌격 및 방공과 대잠수함 작전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중국 육군이 대만 북부 해역을 겨냥해 원거리 화력 실탄 사격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결과는 예상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동부전구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양안전국은 이번 훈련에 대해 실사격 훈련 구역 두 곳이 추가로 지정되었다고 보도하여, ‘정의의 사명 2025’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훈련 범위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아침 6시 기준으로 중국군의 군용기 130대와 함정 22척이 대만 인근에서 포착되었으며, 대만 교통부 민항국은 대만해협 일대에 임시 위험 구역 7곳을 설정하고 항공기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제선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의 불편이 발생하며, 약 10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18일 대만에 대해 약 111억540만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직후 진행되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이러한 배경에 대해 “최근 외부 세력의 개입이 대만 문제에서 선을 넘어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크게 손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 세력과 외세의 간섭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밝혔다.
중국군은 그간 대만 총통의 발언이나 외부 세력과의 교류를 문제 삼아 대만 포위 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2022년 8월에 시작된 여러 차례의 포위 훈련은 각각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올해 대만 총통이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간주한 이후 군사 훈련을 빈번하게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대만과 중국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