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로봇 스타트업인 애지봇(Agibot·즈위안로보틱스)이 200여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동원한 대형 공연 ‘로봇의 신기한 밤’을 8일 오전 8시(현지시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공연은 애지봇의 공식 플랫폼뿐만 아니라 신화통신, 환구시보, 봉황위성TV와 같은 주요 매체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서, 20여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칼군무’를 선보이며 화려한 개막식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한 로봇이 공중에서 와이어를 타고 무대 위를 가로지르는 장면은 인간 무용수조차 소화하기 어려운 고난이도 동작이었다. 이 후, 수십 대의 로봇들이 중국 전통 무술 동작을 재현하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 중에는 로봇과 인간 배우가 함께 출연하는 단막극도 무대를 꾸몄다. 이 장면에서는 로봇이 인간 배우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어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로봇 마술사가 카드 마술을 선보이는 장면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인간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공연이 포함되었는데, 인간 무용수와 함께 왈츠를 추는 로봇, 청각장애인을 돕기 위한 수어 통역 로봇, 어린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판다 로봇 등이 대표적이었다.
애지봇은 이번 공연이 200여 대의 로봇이 배우와 해설자, 그리고 관객으로서 기능하는 통합 시스템의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는 반복적인 동작 수행을 초월해 다수의 로봇이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협업하여 공연을 운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증권시보는 이번 공연에 대해 여러 예술 장르가 융합된 사례로, 로봇 산업이 ‘기능 실행’을 넘어 ‘문화 표현’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애지봇은 유니트리와 함께 중국의 ‘로봇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 중 하나로 여겨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지봇은 지난해 5,168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하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애지봇은 IT 기업 화웨이 출신의 천재 과학자 펑즈후이에 의해 2023년에 설립되었으며, 그의 이전 공적을 바탕으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텐센트를 포함한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