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목욕 레저 및 건강관리산업대학’ 설립, 취업 보장 혜택으로 주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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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위치한 선양직업기술학원이 목욕산업에 특화된 ‘목욕 레저 및 건강관리산업대학’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선양시 당국과 선양시 목욕산업협회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이뤄졌다. 대학은 전통적인 중국식 목욕탕 외에도 일본, 태국, 이스라엘 등의 목욕탕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목욕 기술 및 건강 관리, 디지털 마케팅 등 과정을 포함할 예정이다. 특히 졸업생들의 취업이 보장된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으로 작용하며, 이는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선양시는 ‘목욕 휴양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해당 산업의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대학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의 목욕산업은 4000억 위안(약 78조 원) 규모를 넘어서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복합 레저시설로 자리 잡은 대형 목욕탕은 숙박, 레스토랑, 마사지샵, 게임장 등 다양한 서비스와 더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가 감지되면서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취업 보장’이라는 조건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 실업률이 17.8%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괜찮은 취업 기회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의 청년들은 낮은 급여와 ‘996’ 근무 제도 등으로 심각한 업무 강도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결과로 노점상을 운영하는 대학 졸업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이처럼 취업을 포기한 청년이나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효도하는 이른바 ‘전업 손주’와 같은 새로운 사회현상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목욕 대학’ 설립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학에 등록금을 내고 때밀이를 배우는 시대가 됐다”며 의구심을 나타냈고, 반면에 “다른 특화된 학과들이 존재하는 만큼 목욕 대학도 생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목욕 레저 및 건강관리산업대학’의 설립은 기존의 대학 교육과 취업 시장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국 목욕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이 대학의 교육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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