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심화되면서 중앙아시아와의 관계를 심화하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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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중국이 중앙아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국영 기업들은 미국의 수입품을 대체하고 수출 경로를 변경하기 위해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유니스 샤리플리 중국 글로벌 사우스 프로젝트 연구원은 “무역전쟁이 계속되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앙아시아는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중요한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중앙아시아와 중국 간의 양자 무역액은 948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중앙아시아와 미국 간의 무역액의 24배를 넘는 수치이다. 중국의 수출품은 대부분 기계, 전자제품, 제조품 및 차량이었으며, 중앙아시아는 주로 천연자원과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438억 달러의 무역을 기록하며, 2030년까지 중국과의 연간 무역액을 400억 달러로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키르기스스탄은 227억 달러, 우즈베키스탄은 138억 달러 등의 무역을 기록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국과의 무역을 2030년까지 450억 달러로 늘리기 위해 새로운 교역소 및 항공 노선 개설에 대한 계획을 논의 중이다.

미국의 중앙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은 다소 약화되고 있으며, 이에 비해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전직 미국 대사 커티스친은 “중앙아시아는 다양한 지역으로, 미국의 관심을 너무 적게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직접적인 소통과 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또한 중앙아시아로의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기차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YD와 같은 중국의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우즈베키스탄에 대규모 공장을 세우며 현지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또한 에너지와 필수 광물 분야에서도 해외 투자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이들 자원의 수요는 팬데믹 이후 증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중국의 중앙아시아에 대한 접근 방식은 러시아의 존재 약화와 함께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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