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의 휴전 합의에 따라 미국산 대두 구매에 이어 미국산 밀 구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소식은 중국의 주요 곡물 수입업체가 다음 달부터 오는 2026년 2월 사이에 선적될 미국산 밀 화물에 대해 문의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시장조사업체 애그리소스도 이를 확인하었다.
중국 측은 이번 밀 구매 요청을 통해 총 24만에서 40만 톤 규모의 미국산 밀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지며, 이 같은 소식은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밀 가격을 2.1% 상승시키며 석 달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게 만들었다. 중국의 밀 구매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수입량은 전년도에 비해 3분의 1 이하로 감소한 바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당국이 자국 농산물 가격을 부양하기 위해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에 대응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전쟁이 일시적으로 마무리된 후,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한 것에 이어 밀 구매 또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갈등 해소에 합의한 이후, 미국 농산물에 대한 중국의 시장 개방 약속이 이루어졌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수출입 관련 데이터 공개가 중단됨에 따라 농산물 선적 상황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으로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중국의 미국산 밀 구매는 무역전쟁의 긴장 완화와 함께 농산물 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흐름으로 주목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밀 구매 결정은 글로벌 농산물 가격과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