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대두 수입 통제 카드를 꺼내며 새로운 협상 전략을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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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사지 않는 전략’을 통해 미국산 대두 수입을 통제하는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중국이 기존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통해 얻었던 협상 우위를 대두 수입 문제로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대미 무역 긴장 속에서 대두를 중요한 협상 카드로 삼고 있어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4월에 희토류 7종의 대미 수출을 제한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 수출을 허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두가 중국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부각되었으며, 이를 통해 미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산 대두 대신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로부터 대두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이는 미국 대두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합조보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역량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중국의 지속적인 저항 능력에 비해 미국의 관세 전쟁이 자국 농민에게 피해를 줬음을 지적했다. 특히 내년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두 문제는 미국 내 정치적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통해 자신들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역 협상이 아닌 미국의 대만 독립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이는 시진핑 정부가 원하는 것과 함께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기존의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흐름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정부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표를 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에서 대만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중국과 미국 두 정상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대두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4주 후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며, 대두는 대화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는 앞으로의 협상이 단순한 무역 문제를 넘어 정치적 이슈로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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